올해 겨울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지만, 12월 들어 체감 한파가 더 심하게 느껴진다. 17일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되며 한파가 심화될 전망이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19일에도 추위가 계속될 것이다. 21일 동지를 기점으로 추위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이며, 크리스마스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찬 바람과 함께 약한 눈도 예상된다.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대구 크리스마스 페어'를 찾은 시민들이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 소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살을 에는 듯한 영하권 한파(寒波)는 이달 말까지 계속되겠습니다.
White Christmas[편집]
눈이 오는 성탄절을 뜻하는 단어이다. 눈이 가지고 있는 로맨틱한 특성과 결합하여 성탄절의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키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성탄절에 눈이 오기를 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비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이 한반도를 통과한 후 오후부터 중국 북부지방에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한파가 더 매서워지겠다. 17일 오전까지 경기남부·전라·경북권엔 1~5㎝ 내외의 눈이나 5㎜ 안팎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구름대가 한반도를 통과한 후에는 찬 바람이 본격 남하하기 시작하며 체감기온을 3~4도가량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1~10도로 예보됐다.
17일 밤부터 영하 20도 안팎의 찬 바람이 북쪽에서 내려오면서 18일 출근길 수은주는 전날보다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은 최저 영하 12도에서 9도, 최고 영하 1도에서 영상 7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19일에도 최저 영하 11도 수준으로 전국에 추위가 이어지겠다.
찬바람과 함께 기온이 크게 내려간 16일 오전 경북 경산역 앞에서 두꺼운 외투를 챙겨 입은 학생과 엄마가 꼭 끌어안은 채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올 겨울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편이지만, 11월까지 늦더위가 이어진 탓에 12월 들어 피부로 느끼는 ‘체감 한파’는 더 심한 편이다.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지 않고, 11월 말 폭설을 기점으로 하루아침에 계절이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며 더 춥게 느끼는 것이다. 가을이 아무리 포근하더라도 12월부터는 중국 쪽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에 찬 바람이 유입되며 영하권 추위가 찾아오게 된다.
작년 이맘때는 대륙고기압 확장세가 더 커 중국 북부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졌고, 그 여파로 우리나라도 기온이 최저 영하 14도 내외로 떨어지며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됐었다. 현재 중국 북부 지역은 영하 30도 정도로 작년보다 기온이 15도 가량 높다. 이달 우리나라 전국 평균기온도 영상 3도로 평년(1991~2020년·30년 평균)값인 2.1도 보다 0.9도 높은 상황이다.
오는 21일 동지(冬至)를 기점으로 일조량이 줄면서 추위의 강도는 점차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당일인 25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며 춥겠고, 최고기온도 1~9도에 머물겠다. 이달 말까지는 찬 바람이 따뜻한 서해상을 통과하며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곳곳에 약한 눈도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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