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견 3사(GM 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를 2년 연속 앞서고 있다. 2023년 1~11월 제네시스의 누적 판매량은 12만1064대로, 중견 3사의 합산 판매량 10만267대를 초과했다. 제네시스의 성장세는 GV80 모델이 주도했으며, 이는 지난해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인한 신차효과 덕분이다. 반면, 중견 3사는 내수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지엠은 내수 판매가 37%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인기로 내수 판매를 늘렸지만, 기저 효과에 대한 분석이 존재합니다.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견 3사 합산 판매량을 2년 연속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약 7% 감소한 상황에서도 GV80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 1~11월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12만1064대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지엠 한국사업장(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중견 3사의 합산 판매량은 10만267대에 그쳐 제네시스에 못 미쳤다. 판매량도 1만대 이상 빠지며 부지했다. 중견 3사의 판매량을 다 합해도 제네시스 1개 브랜드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22년 중견 3사와 연간 판매량에서 2만까지 차이를 줄인 제네시스는 이듬해부터는 중견 3사를 앞서기 시작했다. 격차도 2800여대에서 올해 2만대 이상 차이를 벌렸다.
제네시스 판매량을 견인한 모델은 준대형 SUV 모델인 GV80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작년보다 50.7% 증가한 3만6810대에 달했다. 제네시스 역시 전반적인 판매 부진을 겪었지만, 지난해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신차효과를 누렸던 GV80이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는 평가다. 중형 SUV 모델인 GV70도 0.1% 판매가 늘며 선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GV80의 경우 워낙 인기 모델이기도 하고, 브랜드 경쟁력이 그만큼 올라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중견 3사 2024년(1~11월) 12만1064대 10만267대 2023년 12만6567대 12만3705대 2022년 13만5044대 15만8536대 자료=각사
반대로 중견 3사는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KG모빌리티를 제외하곤 내수보단 수출 비중이 훨씬 높긴 하지만 국내 판매가 계속 줄어드는 부분은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한다. 특히 전차종 판매 부진에 빠진 한국지엠은 올해 내수 판매량이 37%나 줄어 2만323대에 그쳤다. 주력인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각각 44.5%, 21.3% 판매가 줄면서 국내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이 11% 늘면서 전체 판매량은 7.1% 늘긴 했지만 내수까지 받쳐줬다면 전체 판매량을 더 늘릴 수 있었단 아쉬움이 흐른다.
KG모빌리티 역시 내수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전체 판매량을 크게 늘리지 못했다. 수출이 8.5% 늘었음에도 효과가 반감됐단 평가다. 올해 내수 판매가 25.6% 급감하면서 KG모빌리티의 전체 판매량을 10.1% 끌어 내렸다. 사전예약 5만대를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던 액티언이 10월 1482대에서 지난달 693대로 반토막 나는 등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한 게 뼈아프다.
그나마 중견 3사 중에선 르노코리아가 내수 판매를 늘리며 분전했다. 신차 그랑 콜레오스 인기에 힘입어 내수 판매량을 60.1% 늘린 것이다. 다만, 지난해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렸던 것을 고려하면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의 경우 수출 비중이 높긴 하지만 국내 판매량에 따라 국내 사업 규모가 결정되는 만큼 수출만 믿을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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